이란현 宜蘭縣 Yilan & 뤄동야시장 羅東夜市 Luodong Night Market
2015.02.19.목요일
설날이다.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근처로 나갔다. 타이페이에서 60km정도 떨어진 이란현에 갔다. 가는 도중에 성처럼 생긴 전망 좋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들렀다. 정말 성처럼 생겼다. 산꼭대기에 있다. 누가 지었는지 엄청 고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안 보였다. 바람이 많이 불었고, 산에 있어서 접근성은 별로다. 음식 받아서 들고 가다가 엎어서 다시 사 먹었다. 샌드위치와 커피로 점심을 해결하고, 이란으로 갔다.
이란지우창, 술 공장이다. 1909년에 시작한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술 공장이라고 한다. 생산과정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판매용뿐이라 아쉬웠다. 전시된 것들을 구경했다.
근처에 이란 설치 기념관, 이란 문학관에 갔는데, 진짜 별거 없었다. 이란 설치 기념관은 일본식 건물이다. 일본이 대만을 지배하던 시절, 이 지역의 일본인 관리가 살던 집이라고 했다. 일본과 서양 스타일이 섞인 것이라고 했다. 보자마자 일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같이 간 친구에게 한국의 온돌 문화를 설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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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기차역의 공중 기차 / 이란 설치 기념관 |
뤄동야시장에는 역시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줄을 선건지 걷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무려 8가지를 먹고 마셨다. 고기 안에 파를 말아서 구운 것, 전병에 볶은 돼지고기랑 파 넣어서 말은 것, 초두부(臭豆腐), 새우춘권(虾卷), 바나나전병(香蕉煎饼), 펀웬(粉圆), 감자튀김 모양 초두부, 동과차(冬瓜茶).
완전 속았다. 방금 초두부 먹었는데, 감자튀김인 줄 알고 2개 샀는데 감자튀김 모양의 초두부였다. 하루에 초두부를 몇 개나 먹은 건지.
돌아오는 타이페이 도로는 텅텅 비었다. 밤 벚꽃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차 접촉사고가 났다. 상대 아저씨가 말도 안 되게 차선변경을 하면서 거의 칼치기 수준으로 하면서 부딪치고 갔으면서 우리가 잘못했다길래 싸움이 날 뻔했다. 내심 경찰이 오기를 바랐는데, 블랙박스 있다고 하니까 사고 낸 아저씨가 사과하고 도망치듯 가버려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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