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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DAY 1: 가자 스톡홀름으로

가자 스톡홀름으로!

DAY 1 / FRI.26.FEB.2016

ROUTE: 인천 → 스웨덴 스톡홀름

약 3주간 스웨덴에서 지내기로 했다. 정해진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 여유 넘치는 일상 같은 여행. 매년 살기 좋은 나라에 꼽히는데 실제로 어떤지 궁금하다.
인천에서 출발, 헬싱키(HEL)를 경유해 스웨덴 브롬마(BMA) 공항에 도착했다. 금요일 아침에 출발했는데, 시차 때문에 열 몇 시간의 비행 후에도 여전히 금요일이었다.

핀에어의 착륙은 스무스했다. 기장 아저씨가 방송으로 스무스하게 랜딩할 거라더니 정말이지 스무스하게 랜딩했다.

브롬마 공항은 김포 공항쯤 되는 것 같다. 공항은 정말 작았고, 헬싱키에서 입국심사를 해서인지, 스웨덴에서는 입국심사를 하지 않았다. EU 국가들끼리는 이동이 자유롭다더니 정말로 자유로웠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걸어 나오자마자 짐 찾는 곳과 연결되는데, 짐 나오는 컨베이어 벨트에 마중 나온 사람들이 있었다. 짐 찾는 곳과 마중 나온 사람들이 같이 있다니 처음 보는 시스템이었다.
Slussen
공항에서 110번 버스를 타고 Alvik 역에서 내려, T-bana를 타고 Slussen에서 내린 후, 기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Nacka에 왔다. 숙소 근처 마트 ICA에서 장을 봐서 저녁을 해 먹었다.
튼실한 닭, 고기 라면??
마트에 직원이 별로 없다. 손님이 스스로 무게 재고 스티커를 붙인다. 다 큰 어른들 정확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20대 이상은 분명하다. 종이봉투에 젤리를 고심하며 담는다. 알록달록한 젤리 코너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끌고 다니는 장바구니 마음에 들었다.

살기 좋다는 스웨덴인데 첫인상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우선 춥다. 지하철이나 기차 등 시설이 낙후되었다. 맨날 번쩍거리는 것만 봐서 비교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난민인지 거지인지 구걸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많다.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기차 바닥에 침을 뱉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스웨덴어를 쓰다가 자연스럽게 영어도 섞어서 쓴다. 어느 나라를 가도 불량 청소년은 불량하다.

빨간 노을이 아주 아름다웠고, 공기가 깨끗해서인지 별이 잘 보였다.

* 뚜벅이 여행자의 필수 아이템, 교통카드 SL Access Card
지하철 Tunnel bana, 스톡홀름주 통근열차 Pendeltåg, 버스, 트램, 배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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