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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 치앙마이 2018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치앙마이


조금 이른 여름 휴가. 목적지는 디지털 노마드 성지라고 불리는 치앙마이. 목표는 치앙마이의 전체적인 느낌 알아보기, 팟타이 먹기, 마사지 받기.

인천에서 치앙마이 직항은 대한항공뿐인데, 시간이 안 맞아서 방콕에서 하루 보내고 치앙마이로 가기로 했다. 태풍 쁘라삐룬 때문에 무더기로 결항되서 내가 타는 것도 캔슬될까 걱정했지만 태풍 경로와 관계가 없었는지 일정대로 방콕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공항은 정말 붐볐다. 짐 찾고 공항 안에 있는 ATM에서 환전(우리EXK카드)하고 sim카드를 사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택시 타는게 정말 수월하다. 기계에 단/중/장거리를 누르면 명세표 같은 종이가 나온다. 몇 번 라인에 가서 타라고 써있고, 택시 관련 정보가 다 담겨있어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좋은 시스템이다. 한국에서 포켓와이파이 하루 이틀 빌려가는 돈이면 심카드 일주일정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데이터 빵빵. 한번도 막히거나 느려진 적 없이 잘 썼다.

방콕
역시 수도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너무 더워서 계속 음료수를 찾게 된다. 길에서 사먹은 석류주스가 아주 맛있었다. 교통체증 심각하고 시끄러운데, 사원 근처는 고요하다. 툭툭기사가 신호 대기 중에 길가에 있는 불상에 기도하는 걸 봤다. 부처에 기도하는 건 일상생활인 것 같다. 그에 반해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워킹걸들. 충격이었다. 가끔 지나친 호객행위. 태국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경찰들도 알지만 특별히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별로 뭐라고 안한다고 했다. 구글에 thai night life치면 난생처음 접하는 정보가 어마어마하다. 일부러 놀러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참 아이러니한 나라다. 중국 부자들이 태국 부동산을 엄청나게 사들이고 있다고 한다.
교통편
  • 택시: 공항에서 호텔까지 30km였고, 고속도로 톨게이트비 포함해서 300바트 나왔다. 호텔에서 공항 갈 때는 250바트.
  • 툭툭: 생각보다 비싸고, 바가지 요금도 무시할 수 없다. 툭툭기사는 9km를 300-400바트 불렀다. 며칠동안 탄 툭툭 평균 값은 150-300바트. 처음에는 열심히 흥정했는데 나중에는 너무 덥고 한국 돈으로 하면 그다지 많지 않으니까 그냥 타게 된다. 경험으로 한 번 타는 툭툭으로 족하다. 가스 냄새도 너무 많이나고, 도심의 공기가 좋지 않다. 10분정도 타니까 머리가 아팠다. 오토바이처럼 자동차 사이를 다니는게 아니라서 택시보다 빠르지도 않고 가격이 싸지도 않으니 이왕이면 에어컨이 나오는 택시를 타는 게 좋다. 치앙마이에서 경험(툭툭 사기! 올드타운 구경 시켜준다고 했으면서, 한 두 곳 보여주고 난 후 상점 돌아다니고 상점마다 스탬프 찍어서 툭툭 가스 받는 기사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오토바이: 타지는 않았는데 목적지 알려주면 가격 흥정해서 데려가는 것 같다. 호텔과 가고자 했던 사원은 9km 거리였다. 한 사람당 200바트를 달라고 해서 안 탔다.
  • MRT: Sukhumvit – Hua Lamphong 편도 16바트(?)
  • 치앙마이 썽태우: 1인당 30바트, 목적지 말하면 간다. 다른 사람들도 같이 타는거라서 방향이 같아야만 태워주는건지는 거절당한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치앙마이
치앙마이의 날씨는 대체로 아침에 흐리고 점심엔 쨍쨍하다 저녁 되기 전에 비가 한바탕 지나가고 다시 흐리다. 서양인이 정말 많았다. 여행객도 많았고, 장기거주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았다. 곳곳에 환전소가 있다. 많은 사원이 있어서 찾아가지 않게 된다. 그냥 걷다보면 나오는 사원들, 시간 있을 때는 들어가고 아니면 그냥 지나치고. 부처 앞에 빨대 꽂은 물병이 많던데 이유를 알고 싶다. 곳곳에 있는 환전소. 와이파이 속도가 빠르다. 들어간 카페마다 와이파이를 써봤는데, 답답하지 않았다. 장기거주자들이 많아서인지 세탁소가 많다. 세탁만 하는 것도 있고 다림질까지 해주는 것도 있고, 1kg에 70-90바트로 기억한다.
나이트 마켓에서 팟타이 2개, 꼬치 3개, 맥주 1병, 파파야 주스 1개, 만원 썼다. 물가가 싸서 정말 좋다. 싸다고 많이 먹다간 몸도 불고, 장기간 머물면 생각보다 돈도 많이 쓸 것 같다. 저녁먹고 레이디보이 쇼를 봤는데, 레이디보이들의 얼굴은 웃고 있지만 진심으로 기뻐보이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예쁘다.

코워킹스페이스 Coworking Space
  • 펀스페이스 Pun Space (Tha Phae gate & Nimman): 주말이어서인지 사람이 없었다. 거기서 만난 사람이 알려주기를 “지금은 비수기고 주말이라 사람이 없다, 그나마 월요일이 되야 사람들이 있다” 했다. 시설을 잘 갖추고 있었다. 일/주/월으로 된 요금제, 모니터도 빌릴 수 있다. 매주 한 번씩 meet up 프로그램.
  • 캠프 CAMP: 코워킹스페이스라기보단 스타벅스처럼 카페에서 사람들이 일하고 공부하는 느낌이었다. 음료수를 시키면 와이파이 아이디를 주는 시스템인데, 시간 제한도 있어서 정말로 일하러 가는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마사지
발 마사지 한 시간에 200바트, 타이 마사지 한 시간에 200바트, 타이 마사지 + 스톤 오일 마사지 2시간에 700바트. 마사지가 좋아서 다시 올 것 같은 태국.

음식
주로 배고플 때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서 먹었기 때문에 정보가 없다. 코코넛 별로 안 좋아하는데 먹다보니 특유의 맛이 있어서 가끔 생각난다. 원 없이 먹은 팟타이, 하루에 1 팟타이! 개인적으로 똠얌꿍 안 좋아해요.
  • Woo Cafe-Art Gallery-Lifestyle Shop : 더워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핫플레이스. 파주 프로방스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꽃, 커피, 디저트, 그릇, 윗층엔 갤러리, 식사도 되는데 가격이 비싸다.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정신없음. 카오소이 먹었는데 이게 처음 먹는 카오소이라 맛의 기준이 없었다.
  • Kao Soi Nimman :  맛있는데 국수 너무 조금 준다. 꼬치에 소스 찍어 먹는 거 맛있다.
  • Ristr8to : 실험튜브 같은데다 커피주는데 새로웠다. 내가 갔을때 손님이 모두 외국인이었다. 현지에선 안 유명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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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kok & Chiangmai, Thai
JUL.2018 (6박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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