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항공 왕복, 인천-(방콕)-쿠알라룸푸르
요약하자면
쿠알라룸푸르 - 방콕행 체크인 할 때부터 딜레이.중간 경유시간 1시간 10분이었는데 결국 못탔고, 방콕 도착해서 우왕좌왕.
항공사에서 호텔 제공해주고, 다음날 방콕-홍콩-인천 이렇게 집으로 갔다.
결론, 경유시간 70분은 무리.
사건의 전말:
말레이시아에 갈 때는 아주 좋았다. 기내식도 맛있었다. 문제는 귀국편! 말레이시아 – 방콕 – 인천. 방콕에서 경유 시간이 1시간 10분 정도였다. 쿠알라룸푸르 체크인 할 때부터 30분 딜레이. 경유 시간이 모자랄것 같아서 물어봤는데 문제없다고 그랬다. 공항에 들어가서 보는데 또 딜레이, 다음 비행기 못 탈 것 같아서 비행기 탈 때 직원한테 물어봤는데, 이미 다 준비가 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방콕에서 인천가는 것도 같이 딜레이인가?라고 잠시 생각했다. 방콕에 도착하면 직원이 우리 이름을 들고 서 있을거라고 했는데, 내렸는데 없었다. 브릿지 연결이 안되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거기도 아무도 없었다. 뭐지? 뭐지? 아무도 없었다. 몹시 당황. 타이항공 사무실에 찾아갔다.
타이항공 데스크
딜레이 되서 연결편 못 탔는데 어떻게 해야 되? 직원이 이름들고 나온다고 했는데 왜 아무도 없어??-너네가 타고 온 비행기가 딜레이 되서 다음 비행기는 이미 떠났고, 제일 빠른 항공편은 내일 아침이야. 그리고 인천 도착은 저녁 8시쯤이야? 방콕공항 활주로에 데미지가 있어서 많은 항공편이 딜레이 됐어. 우리가 공항 근처 호텔을 하루 잡아줄게.
우리 출근해야 되는데, 너네 스타얼라이언스 연맹이자나 다른 항공편 더 빨리 갈 수 있는거 없어? 그리고 직원이 나온다고 했는데 왜 아무도 없었냐고.
-풀부킹이야, 그리고 그건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되, 타이항공에서 제일 빨리 출발하는 항공편은 이거고 아니면 저녁 비행기가 있어. 우리가 호텔을 제공해.
혹시 한국어 하는 직원 있어?
-우린 타이항공이라 한국어 하는 직원 없어.
(누가 타이항공이 태국껀지 모르냐?)
쿠알라룸푸르에서 몇 번이나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노 플라블럼이라고, 다 어레인지 했다는데, 왜 아무도 없었냐니까?
-내 생각에 아침에 출발하는 편이 제일 좋은 선택지야. 도착시간은 오후 8시쯤이야.
(말 돌리기는, 말할수록 노답이다..) 아니 방콕에서 한국 가는데 왜 이렇게 오래걸려?
-이건 방콕–홍콩–인천 이렇게 가는거야
그럼 이거타고 가다가 또 딜레이되면 어떻게 하라고?
-아, 이건 그냥 비행기에 있으면 되는거야. 짐을 찾아서 숙소로 갈래? 아니면 그냥 갈래?
짐을 호텔로 보내주는 건 없어?
-응 없어. 너네가 찾아가거나 안 찾거나 둘 중 하나야.
찾을래
-그럼 잃어버린 짐 찾는 곳에 가서 수화물 택 보여주고 찾아. 그 다음에 몇 번 출구로 나가면 노보텔 호텔 직원이 있을거야. 그럼 그 차를 타고 호텔에 가면 되고, 내일 비행기 탈 때도 드롭 해줄거야.
딜레이 되서 연결편 비행기 못 탄 사람이 우리 밖에 없어?
-아니 너네가 첫손님이고 앞으로 더 많이 오겠지.
그랬다 우리가 빡친 손님 무리1이었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뒤에 빡친 손님들이 엄청 늘었고, 옆 카운터는 똑같은 일을 당한 매우 빡친 일본인, 뒤에는 큰 배낭을 멘 외국인이 눈물을 꾹 참고 부들부들 하면서 서있었다.
일본인은 A도시를 가야되는데 B도시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해 준다고 했다, 그 일본인은 엄청 어이없어하면서 아니 그럼 나더러 B부터 A는 어떻게 가라고? 부들부들!!!
나는 눈물을 참고 있는 외국여성과 이야기를 했고, 방콕 도착하면 이름 들고 직원이 있을거라고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독일에 가야되는데 아무래도 내일이나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나도 같은 상황이라고, 우리는 여기서 하루 자고 내일 아침에 가야된다고 했다. 아무튼 이야기 잘해보라고 굿럭하고 짐을 찾으러 갔다.
입국 심사를 받는 줄도 길었고, 느렸다. 입국 심사 받고 짐 찾으러 가서 tag을 줬더니 40분에서 1시간 걸린다고 했다. 사무실에서 연락을 취해놓는게 아닌가보다. 우리가 표 바꾸고 짐 찾으러 올 때까지 거의 한 시간이 걸렸는데 그동안 전화로 딜레이로 짐 찾는 사람있다, 짐 tag 번호 전달. 이 간단한거를 왜 안하지? 결국 여기서도 1시간정도 기다려서 짐을 찾아서 나가서 노보텔 호텔 피켓?을 찾았더니 24시간 내내 있는거였다. 9명까지 탈 수 있어서 다음 차를 기다리고 호텔에 갔더니, 로비에 줄 섰다. 여기서도 체크인하는데 거의 30분을 기다렸고, 우리는 새벽 3시에 방에 들어갔다.
우리가 묻는 이야기에는 제대로 대답 안하고, 이미 갔는데 어쩌라고 표가 이거 뿐이 없는데? 이런 식이다. 중간중간 직원들끼리 태국어로 말을 하는데 그것도 기분 나빴다. 태도가 진짜 때려주고 싶었다. 이 직원의 설명은 “너의 짐을 바로 찾아서 출구로 나가면 호텔 직원이 픽업해서 호텔로 데려다 줄거야, 내일도 호텔에서 공항에 드롭해줄거야.”였는데 사실은 개떡같았다. 잃어버린 짐 찾는 곳의 직원도 개싸가지가 없었는데, tag 주니까 저기 앉아서 기다려 이러고 이어폰 양쪽 다 꽂고 동영상을 봤다. 아니 놀면서 일하네? 물어보면 나 동영상 보는데 방해하냐? 이런 느낌으로 인상을 쓰면서 이어폰을 거의 던지듯 내려놓고 대답한다. 엄마가 계속 쳐다봤더니 눈깔고 갔다.
짐 찾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까 본 화난 일본인도 짐을 찾으러 왔다. 어찌되었든 비행기를 타야 하는 사람의 마음이 급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제시한 비행기 중에 고를 수 밖에 없다. 아님 더 파이팅 넘치게 싸워서 비즈니스를 쟁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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