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크루여
수도 티라나에서 크루여까지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다. 약 40km 내외, 그렇지만 왕복 2차선의 길이 많아, 차가 많은 경우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어두컴컴한 산길을 따라 호텔에 도착했다. 이미 어두워져 어딜 구경해 볼 수는 없었고, 호텔 안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호텔 근처에 모스크가 있어서 새벽에 종교음악이 나왔다. 어디서나 다 들리기 때문에, 모스크를 피해서 숙소 잡는 것은 의미가 없다.

거한 아침을 먹고,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슬슬 나갔다. 걸어서 10분쯤 가면 크루야 성, 박물관, 토속 박물관이 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가는 길목이 바로 크루야 바자르다. 좌우로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오래된 돌길이며, 대부분 가게가 비슷한 기념품을 팔고, 가격도 비슷했다. 냉장고 자석, 카펫, 수공예품, 전통의상 등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판다. 일요일이라 그런 건지, 연말이라 그런 건지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 크루야 성에 도착했다. 박물관도 공짜로 구경했다. 박물관에는 역사 설명이 되어있었고, 유럽 역사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봐도 잘 모르겠다.

구경을 다 하고 나왔더니 태풍 같은 비바람이 불어댔다. 민속 박물관도 구경 했다.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집 구조, 내부 인테리어, 의상 등을 볼 수 있었다. 어디나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다.
부서진 교회 자리?를 보고 있었는데, 한 로컬 청년이 와서 설명해주었다. 알고 보니 이 사람은 근처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이었고, 우리는 이 청년을 따라 음식점에 들어갔다.


호구 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양고기가 너무 맛있었고, 가격도 괜찮았다.
숙소에서 쉬다가 비가 좀 멎는 것 같아서 자동차를 타고 높은 곳으로 가기로 했다.
내비게이션으로 Pike Panoramike 가는 길을 찾았더니 6.9km 15분 걸린다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개뻥이었다. 도로가 박살 난 부분도 많고, 구불구불 위험했다. 도로에서 가끔 양 떼도 만났고, 큰 길거리 개도 봤다. 개가 차 뒤를 따라오면서 짖는데 무서웠다.

험한 도로를 지나 도착한 곳은 크루야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였는데, 안개가 자욱했고, 비바람도 불어서 길게 감상하지 못했다. 계단을 내려가면 Sari Salltik 사리 살틱이라고 종교적 성지인데, 관심이 없고 추워서 빨리 숙소로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간 곳 VISITED PLACES
- Castle of Kruja | Kalaja e Krujës
- Muzeu Kombëtar Gjergj Kastrioti
- Ethnographic Museum of Kruja | Muzeu Etnografik Krujë
- Kruja Bazzar
- Pike Panoramike
숙소 ACCOMMODATION
Hotel Panorama Kruje 호텔 파노라마 크루여알바니아에서 처음으로 따뜻한 호텔이었다. 기온은 한국보다 높지만, 실내 난방이 잘 안 되어 있어서 항상 추웠는데, 처음으로 방이 훈훈하다고 느꼈다. 로비 직원도 친절했다. 방이 따뜻해서 하루 더 연장했다. 조식 엄청 많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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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토~2020.12.28.월, 2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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