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거주허가증
한국인은 알바니아에 90일 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인천공항 체크인할 때, 항공사 직원이 알아본 거로도 90일 있을 수 있고, 현지에서 연장하면 180일 있을 수 있다고 했었다.
어디서도 들은 적 없지만, 90일 이상 있으려면 무조건 거주 허가증을 신청해야 하는데, 입국한 날로 3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고 했다.
근처 나라로 출국했다가 입국하면, 재입국일로부터 1일로 계산되지만, 총 머문 일수는 합산이라고 했다.
신청 기간을 3일 남기고 서류 준비를 시작했다. 변호사 찾기, 공증사무소, 이민국 경찰서, 은행 등 많은 서류를 준비해서 가까스로 신청했다. 한국 서류를 다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어서 가능했다. 아포스티유도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필요한 서류를 변호사한테 넘겼고, 일주일 뒤에 이민국 경찰서 인터뷰 잡혔다고 했다. 연말이라 느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랐다. 변호사랑 같이 갔고, 나한테 질문한 건 없었다. 담당자가 "인터넷 서류 안 받아, 원본 가져와" 그러면 말짱 꽝이다. 변호사랑 같이 가서 받아준 것 같다. 흑백으로 프린트된 서류는 원본이라고 믿지 않고 알록달록 도장이 찍혀야 원본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민국 경찰서에서 추가 서류를 요구했다.
- 내 명의로 2500유로 이상 있는 알바니아 은행 계좌
- 거주 기간을 포함하는 보험 (알바니아 보험 회사)
나중에 알고 보니, 보험사랑 짝짝꿍해서 일정 부분을 먹는다고 한다.
서류 접수가 끝나면 임시거주허가증 (유효기간 60일)이 나오고, 유효기간 안에 최종 거주허가증이 나온다. 연말연초 휴일 지나고 임시거주허가증을 받았다.
임시거주허가증 받자마자 미리 알아둔 은행에 가서 내 명의의 통장을 만들고 재정증명서도 받아 변호사에게 줬다.
🔗알바니아에서 통장 만들기
임시거주허가증 유효기간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나는 이제 불법체류인가? 변호사한테 물어봤더니, 그들이 느린 것이기 때문에 불법 체류 아니라고 했다. 그렇지만 다른 나라에 나갈 수는 없다고 했다. 정확히 하자면, 나갈 수 있지만 다시 들어올 수 없다.
늦어지는 이유는 변호사도 모른다고 했다. 보통 길어야 2주 늦어진다고 기다려 보자고 했고, 당장 급하게 나가야 하면 또 다른 임시거주허가증을 신청해야 한다고 했다. 유효기간이 2주나 지났지만 무소식, 변호사한테 물어보니 이민국 경찰서도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했단다. 위의 부서에 서류를 넘겼는데 안 나오는 거라,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임시거주허가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지 거의 2달이 다 되어서야 최종 거주허가증이 나왔다. 여권에 붙여주는 것도 아니고, 카드도 아니고, 그냥 A4 종이 한 장이다.
거주허가증 신청은 온라인으로 한다. 신청 사이트에 필요 서류 업로드하고, 인터뷰 때 서류 원본 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혼자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는 있지만, 언어가 안 통하고 서류 처리하는데 뇌물 요구가 빈번하다고 해서 변호사를 고용했다.
타임라인
2020.12.16 변호사 만남2020.12.24 이민국 경찰서 인터뷰
2021.01.06 임시 거주허가증 받음
2021.04.15 최종 거주허가증 받음
안녕하세요? 알바니아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가 방문했습니다.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한 격리 안 해도 되고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도 필요없더라고요. 혹시 입국 과정이 어떤지 여쭤봐도 될까요? 입국 시 PCR테스틀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격리가 결정되는지 궁금해서요.
답글삭제저랑 제 파트너도 알바니아 장기 거주를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별로 없더라고요. 혹시나 실례가 안 된다면 앞으로 몇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입국했어요. 그 당시에는 격리도 없고,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도 필요 없었습니다. 어떤 국가에서 오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영국에서 오는 것만 아니면 딱히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출입국 관련 정보는 자주 바뀌니 해당 기관에 문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삭제알바니아 장기 거주의 목적에 따라 준비 서류가 꽤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문으로 구글 검색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관공서 담당자마다 처리가 많이 달라서, 만약 한국 서류가 필요하시면 한국에서 미리 직접 떼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현재 티라나에서 머문지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물가가 비싸서 깜짝 놀랐어요. 저희는 말레이시아에서 1년 넘게 거주하다 알바니아로 넘어온 건데, 말레이시아에 비교하니까 다 비싸게 느껴지네요.
삭제저희는 호주에 살다 작년 3월에 1년 세계 여행을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했어요. 타이밍이 참.... 그 때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 퍼져나갈 줄 몰랐거든요. 그냥 메르스 이런 것처럼 조금 유행하다 사그러들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출발했는데, 말레이시아 도착 이틀 후 전국 봉쇄령 내려지고 코로나 심해져서 말레이시아에 계속 머물렀어요.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오버스테이한 외국인들에 대한 정책을 급격히 바꿔서 제 3국 알아보다 알바니아를 알게 됐고 페이스북 알바니아 외국인 그룹에서 다들 좋다고 해서 여기로 결정하고 왔고요.
지금 세이빙한 걸로 생활하고 있어서 말레이시아랑 비슷한 생활비로 생활이 가능하다고 해서 알바니아에 왔는데 주거비(에어비앤비)나 생필품 가격은 페낭보다 훨씬 비싸네요.
거주 퍼밋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데, 지금 TYPE D 먼저 신청하신 거죠? 변호사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네요.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2명이 1년간 머물려면 최소 인당 3000유로 정도가 들어간다고 해서 고민입니다. (변호사 비용 제외) 그리고 호주는 아포스티유비용도 엄청나서. 이런 저런 비용을 다 합치면 과연 알바니아에 계속 머무는 게 맞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코로나 잠잠해질 때까지 한 곳에 머물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lp님처럼 거주 퍼밋은 다들 변호사 고용해서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빠르고 속 편하다고. lp님은 워크 퍼밋이 있으신가요? 실례가 안 된다면 변호사 비용 어느 정도였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지금 주변국 정보도 같이 알아보고 있고 이것저것 고려해서 거주 퍼밋을 신청할지 결정하려고요. 알바니아에 대한 정보가 생각보다 별로 없네요. 미국인들은 1년 무비자로 있을 수 있어서 그런지 미국인들이 많은 것 같고요,
참, 블로그 보니 여기 저기 여행 많이 하셨더라고요. 저도 푸켓에 2년 살았는데 제트스키는 겁이 나서 못 타봤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짝궁이 알바니아 사람입니다. Family Reunion 케이스로 신청해서 준비 서류가 다를 거예요. 제가 거주 허가 신청할 때는 비자 신청할 필요 없었어요.
삭제우선, 인터넷으로 출력한 서류 안 받으려는 경향이 있고요. 한국 서류를 한국에서(번역, 공증, 아포스티유) 받아야 한다고 했어요.
언제 받을지도 모르는 상태로 두 달 동안 발이 묶여 있는데 정말 답답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최장기간까지 머물다가 주변 나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주허가증 기간에 해당하는 만큼의 임대계약서를 제출해야 해요.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서류 작성해줄지 모르겠네요.
삭제혹시 만나고 싶으시면 연락처 알려주세요.
현재 주변국으로 이동하기로 거의 마음을 굳힌 상태인데 워크퍼밋이 가능한지도 같이 알아보고 있어요. 혹시 텔레그램 이용하시나요? 오픈된 공간이라 텔레그램 아이디 남깁니다. SilverRose33으로 시간 되실 때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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