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카지노 - 그랜드 카지노 티라나
마카오에서 카지노에 처음 가 봤다. 큰 규모에 놀랐고, 자욱한 담배 연기, 그리고 아침부터 밤까지 밤낮없이 몇 분마다 돈 쓰는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 '어디서 돈이 나서 평일에 저렇게 도박하는 걸까?'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때 홍콩달러 10달러를 넣고 머신 게임을 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뭐야? 이거 누르는 거야? 이거? 이거?' 하다가 끝났다.
카지노의 메카 라스베가스에서도 카지노 근처에 가지 않았다. 별로 관심도 없고, 쫄보라서 그런 듯하다. 많은 돈을 따면 좋지만 많은 돈을 잃으면 슬프니까!
그랜드 카지노 티라나(Grand Casino Tirana)는 플라자 호텔 지하에 있다.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했다. 입장할 때 여권 필요하다. 내국인(알바니아인)도 입장할 수 있다. 한국의 카지노는 보통 외국인 전용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상관없나 보다.
여권을 주니까, 카드를 만들어줬다. 카드에 무려 "PRESTIGE MEMBER"라고 적혀있다. 나 오늘 처음 왔는데, 나중에도 계속 오라는 수작인가보다. 입장료는 1000LEK다. (한국돈 약 11,000원) 입장료에 해당하는 만큼의 티켓이나 칩을 선택할 수 있다. 칩은 테이블 게임, 티켓은 머신게임이다. 테이블 게임은 할 줄 모르고, 기계는 만원어치 하다 보면 감이 오지 않을까?
음료는 모두 공짜! 뭐 마실까 고민하다가 결국 모히또.
1분에 200유로씩 팍팍, 약 10분 만에 200만원 쓰는 외국인 아저씨를 구경했다. 티켓을 머신에 넣으면 포인트로 바뀌고, 그냥 바보처럼 버튼을 클릭하면 끝난다. 머리를 쓸 것도 없고, 그냥 버튼 클릭, 클릭. 포인트 숫자가 늘었다 줄었다 반복했고, 나는 725점에서 멈췄다. 1점당 1레크, 재미도 없는데 괜히 다 쓰기 싫었다. 남은 포인트 현금으로 바꿔왔다. 나 같은 손님만 있으면 카지노는 마이너스다.
사진 촬영 금지라고 해서 사진은 이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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