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일일투어
무서움 반, 호기심 반의 마음이었다. 방사능 수치가 걱정되었지만, 비행기 한 번 타는 정도라고 해서 마음이 조금 놓였다. 그래도 옷을 첩첩이 입고 마스크도 쭉 쓰고 있었다.
가이드 설명을 들으면서 잘 따라다녔다. 먼저 갔던 사람들의 사진에는 인형도 있고, 책도 있고 하던데 나는 못 봤다. 건물은 언제든지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해서 멀찍이서 보고 안에 안 들어갔다. 더 많은 곳이 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못 간 것인지, 2020년 4월 화재로 무언가 변경되어서 갈 수 없게 된 건지 모르겠다.
사진을 찍어도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이 있다. 가이드가 장소 이동해서 내리기 전에 얘기해준다.
프리피야트에 살던 사람들은 사고가 난 후 피난을 갔다. 느닷없이 2시간 안에 짐 챙겨서 나오라 해서 하라는 대로 했는데 아직까지 돌아가지 못했고, 미처 챙겨가지 못한 물건 특히 귀중품은 부패한 경찰들이 먼저 가져갔다고 한다.
터진 발전소를 시멘트로 덮고, 그 위에 또 덮었는데 이걸 유지하는 것에만 1년에 천문학적 금액을 쓴다고 했다. 그 돈의 출처는 주로 유럽에서 나온다고 했다. 유지하지 못하면 피해가 고스란히 유럽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유럽에서 돈을 준다고 한다.

개장도 못 하고 닫힌 놀이공원

소련 때 만든 레이더, 미국에서 쏘는 미사일 잡겠다고 만들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비싸기만 하다고 했다.
아픈 역사적 장소라 학생들이 견학을 올 거로 생각했는데 학생들은 출입금지라고 했다.
35년이 지난 체르노빌에서 지금도 방사능 수치가 팍팍 솟구치는데, 후쿠시마가 훨씬 더 크다고 하다.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인 일이고 한국이랑 가깝고, 미친 일본은 바다에 버리고 있어서 무섭다!
우크라이나 현지인들에게 체르노빌에 가봤는지 물어봤는데, 대부분 거길 왜 가냐고 했고, 곧 체르노빌 영화가 개봉하는 거로 아는데 우크라이나에서 반응은 어떨까?
●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투어 공식 사이트🔗 https://chernobyl-tour.com/
여권 필수, 가이드 동행.
가격은 99달러, 점심 10달러(채식도 선택할 수 있다), 방사능 측정기 대여 5달러 추가
= 총 114달러 /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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