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 소피아 1일
불가리아를 둘러본다는 것은 계획에 없었다. 터키에서 알바니아로 돌아가는 길이었고, 너무 멀어서 소피아에서 하루 자고 출발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하루 더 머물게 되었다.
소피아 프리 워킹 투어를 찾았다. 예약은 안 해도 되고, 만나는 장소로 시간 맞춰가면 된다. '내일은 이걸 해야지' 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눈이 흩날리고 너무 추웠다. 이 날씨에 2시간 동안 눈 맞으며 걷는 건 무리다 싶어 빠른 포기!
정보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다녔다. 일단 멋져 보이면 구경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검색해봤다.
- Church St. George Rotunda: 성 게오르기우스 교회, 소피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4세기에 지은 것으로 추정.
- Sveta Nedelya Church: 스베타 네델랴 동방정교회
수도의 중심이고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았다.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았다. 저녁 먹고 산책하다 우연히 크리스마스 마켓도 구경했다.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처음 구경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원래보다 훨씬 작게 열려서 아쉬웠다.
날씨가 너무 춥고, 계획된 것이 아니라 소피아 구경은 많이 못 했지만, 아시아 음식을 먹고, 한국 식료품 사서 기분이 좋았다.
잡채 당면 300g - 12레프
떡국떡 660g - 8.5레프
소면 900g - 9레프
떡볶이떡 500g - 8.99레프
부침가루 1kg - 12레프
된장 500g - 7레프
총 57.49레프, 한화 약 4만원
밤에 도착해서 본 소피아는 반짝거리는 조명으로 예뻤는데, 아침에 보니까 칙칙한 느낌이었다. 전날 한식당 사장님한테 치안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가?
불가리아 사람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K-pop 등 한국에 관한 관심이 커져서 한국어 수업을 하는 학교가 하나 더 늘었다고 했다.
코로나 관련
식당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 (한국에서 뽑아온 영문 백신 증명서 OK).크리스마스 마켓 입장시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