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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이민국 경찰서, 등기소 방문 - 잘못된 거주허가증 정보 수정하기

처음 받은 알바니아 거주허가증은 A4용지 한 장에 사진이 붙어있고, 개인정보가 적혀있었다. 가지고 다니기 매우 번거로웠다. 여권 크기도 아니라, 접어서 가지고 다녔더니 글자가 서서히 사라졌다. 다행히도 2021년 11월부터 카드 형식으로 바뀌었다. 개인번호도 줘서 e-albania.al 사이트를 사용할 수가 있다.

사이트에 가입은 어떻게 하나?

이미 정보가 다 들어있고, 본인이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팝업창에 계속 부모님 이름이 잘못되었다고 떴다. 사이트에 연락해서 부모님 이름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아냈다. 오타라고 하려면 키보드 자판 옆에 붙어있는 다른 알파벳이거나 순서가 바뀌어야 되는 건데, 이건 완전 창의적인 새로운 이름이었다. 알아낸 잘못된 이름으로 우선 활성화를 시킨 후 이름 어떻게 제대로 고치냐고 물어봤더니, 등기소(Gjendjes Civile)에서 등록한 자료가 자동으로 연동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고칠 수 없고, 등기소에 가야 된다고 했다.

사이트 사용할 생각을 안 했으면 잘못된 지 모르고 2년 내내 지내겠지만, 이미 알게 된 이상 제대로 고쳐야 한다. 변호사한테 물어봤더니, 등기소에서 말하기를 이민국 경찰서에서 실수한 것이기 때문에 이민국 경찰서에 가서 고쳐야 한다고 했다. 자기가 도와주면 비용은 100유로라고 했다.

자, 이제 100유로를 벌어보자.

이민국 경찰서에 가서 상황을 설명했고, 시스템에 내 개인번호 검색하더니 바로 바꿔줬다. 그런데도 e-albania 사이트에는 반영이 안 돼서, 이거 바뀌려면 시간이 걸리는 거야? 했더니 등기소에 가서 업데이트해야 된다고 했다. 전화를 걸었는데 잘못된 번호라고 했다. 그래서 등기소에 직접 가서 업데이트했다.

택시비 들고 시간도 썼지만, 이민국 경찰서에 사람도 별로 없어 기다리지 않았고, 직원이 빨리 처리해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게 눈에 보여서 기분이 좀 괜찮아졌다. 혼자 알바니아어로 일 처리를 해서 뿌듯했다. 그래도 다음에는 다시 가는 일 없게 한 번에 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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