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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허니문 하루 안에 몰디브 리조트 고르는 법

코로나 시국 49인 하객으로 결혼식을 했다. 신랑, 신부, 양가 혼주 여섯 명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시절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허니문을 못 간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라도 가기로 했다.

허니문 여행지 선택 기준

  1. 둘 다 안 가 본 장소
  2. 이국적일 것
  3. 무비자

우리는 국적도 다르고(=비자 요구사항 다름), 시도 때도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둘 다 안 가 본 나라를 고르려면 남미나 아프리카였다.

여행지를 몰디브로 결정하고, 틈틈이 검색했는데 머리만 복잡해지고 결정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볼수록 눈만 높아지고 새로운 리조트가 계속 눈에 보이기 때문에 끝도 없다. 여행사에 예약하는 게 제일 좋다고 그러던데 그럴 시간도 없었다. 며칠 동안 진전이 없자 남편이 극강의 대책을 내놨다.

부킹닷컴 지도를 펼쳐 놓고, "예산 + 예약할 수 있는 곳"으로 필터링해서 나오는 수상빌라 괜찮으면 예약하기, 제한 시간은 1시간.

제한 시간 1시간이라고 했지만, 3시간 정도 보고 예약했다. 허니문 열흘 남기고 리조트를 예약하는 부부가 또 어디 있을까? 아무튼 급하게 예약한 리조트 이름은 "푸시파루"다. 환불 불가 예약이라 후기도 안 찾아보고 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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