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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이드

날씨 탓에 한 달 전부터 고민하고 계획 했던 루트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맛 보여줄 음식 리스트(해물파전, 막걸리, 산낙지, 비빔밥, 찜닭, 김밥, 삼겹살, 양념갈비, 삼계탕, 팥빙수, 식혜, 약과 등)를 만들어 놨는데, 처음에 먹은 삼겹살과 양념갈비에 빠져서 매저녁마다 이 두가지 메뉴를 번갈아 먹으며 4일을 보냈다. 고기 퀄리티 좋다고 칭찬, 그리고 쌈장을 매우 좋아 한다. 리필, 리필! 이 나라에 쌈장을 가져다 팔면 떼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쌈장을 좋아했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살짝 들러 본 덕수궁은 운 좋게 교대식 시간이였다. 한복 빌려 입고 경복궁에서 사진 많이 찍었다. 어릴 때 명절에나 한복 입었지, 그 이후로는 내 한복도 없었는데, 한복을 입고 서울 중심지를 활보하다니 새로운 경험이었다. 인사동에서 대놓고 사진을 찍어가는 한국 아줌마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외국인이 한복 입은게 신기했나? 인사동에 가니까 천지에 많더만, 뒤에서 몰래 찍는 것도 아니고 정면을 딱 나오게 찍고 괜찮죠?라는 식의 웃음은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 예의 없어! 덥고 발 아파서 삼청동은 재꼈다. 비 내리다가 우리가 밖으로 나오면 비가 멈췄다.

N여사는 가는 곳마다 높은 빌딩 사진을 찍었다. 내가 유럽가서 예쁜 건물 앞에서 사진 찍는거랑 같은거겠지. 사람들이 다 잘 꾸미고 다니고 모던하다고 그랬다. 더 모던한 강남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아쉽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시간에 쪼들리지 않고 여유있게 여행 시켜주고 싶다. 역사적인 설명도 더 자세하게 해 줄 수 있게 공부 해야지. 비 내리고, 빡빡한 일정 힘들었을텐데 잘 따라와준 N여사와 E에게 고마웠다.

@ 덕수궁, 홍대, 연남동, 경복궁, 인사동, 남산타워, 명동, 어쩌다보니 용산상가
+충주
+한국에서 처음 이용한 Airbnb는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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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JUL.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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