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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친구의 한국 방문

퇴근하고 이탈리아 친구 만나서 저녁(돼지 갈비)먹고 연트럴파크를 걸었다. 한국 디저트를 먹고 싶다고 해서 팥빙수를 먹으러 가는 길에 호떡이 보여서 호떡도 사먹었다. 앞으로 이틀 더 남았는데 추천할만한 곳 있냐고 해서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적어둔 종이를 건네주었고, 매우 고마워했다. 어색할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어색했다. 오락실에서 철권도 했다.

아주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근황토크 + 알파

- 한국 사람의 외모에 관하여.
- 한국 사람들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통일을 원하는지.
- 한국의 집 값.
- 이탈리아 사람들은 부모님을 부양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지. (그렇다고 한다, 미국이나 몇살되면 나가라고 하지, 이탈리아에서는 부모님들이랑 같이 사는 청년들 많다고 했다.)
- 강남이 어떤 지역이길래 강남스타일이 그렇게 유명해진거냐고.
- 한글 원리, 어순 그리고 이탈리아어는 동사가 중요하다.
- 커피가격이 비싸다.
- 한국이랑 일본이랑 사이가 안 좋은 것 아는데, 얼마나 안 좋은가.
- 이탈리아에 놀러와서 자기네 별장에서 지내라고 했다.
- 중국은 뭐든지 크기로 밀어부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된 느낌을 받았다고 그랬다. (평일 저녁에도 잔디에 돗자리 깔고 노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 나도 몰랐다.)
등등

4시간정도 같이 놀다가 헤어졌다. 메뉴는 당연히 성공적이었고, 음식 나올때마다 사진 찍었다. 중국에서 갔던 한국 식당이랑 다르다면서 고기 너무 맛있다고. 어떻게 먹는지 보여달라고 하더니 그대로 따라한다. 피앙세한테 한국 고기 맛있다고 얘기 듣고 한국에 고기 먹으러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기를 잘 먹었다.

새로운 것 먹어보는 거 좋아해서 다행이다. 반찬으로 나온 묵도 먹어보고, 아무튼 주는대로 다 먹었다. 걷다가 케밥 파는 거 보고 좋아하길래 내일 먹어 그랬더니, 아니라고 한국 음식만 먹다 갈거라고 그랬다.

시간 있을때 선택관광 프린트처럼 지역별 관광지 루트랑 음식 조합을 파일로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전보다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나의 가이드가 완벽하다고 했다. 기분이 좋구나! 그나저나 매번 역사 지식의 부족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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