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첫 외박
"3개월 아기와 호캉스"라고 적었지만, 장소만 바뀌었을 뿐 호캉스라고 할 만한 것을 하나도 못했으니, 아기와 첫 외박이 맞겠다.
혹시나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있으면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리로 목적지를 정했다. 집에서 차로 40분~1시간 거리(46km).
임산부나 아기를 동반한 가족이 많이 오는 호텔이라 그런지, 예약할 때 아기침대/가드를 고르는 항목이 있다.
생후 108일
정확한 수유텀은 아니고 약 3시간에 한 번씩 먹고, 혼합수유 중이다.
6-7번 중 1번 분유수유.
준비물
아기와 함께하는 첫 외박이니 '없는 것보다 많은 게 낫다.'라는 생각에 준비물을 평상시에 쓰는 것의 두 배로 가져갔다.집 밖에서 26시간을 보냈는데,
-분유는 한 번만 먹었다. 평소대로라면 두 번 먹었어야 했다.
-생각보다 기저귀는 많이 안 썼다. 총 6개 사용.
-가제수건을 많이 썼다. 총 9개 사용.
-여러 번 게워서 옷을 3번이나 갈아입었다.
집에서는 안 쓰는데 챙겨가서 잘 쓴 것은 속싸개다. 호텔방 소파에 깔아놓고 기저귀 갈 때 마음 편히 갈았다.
호텔에서 빌려준 아기침대는 너무 깊어서 아기를 들었다 놨다 하기 힘들어 사용을 못 했고, 침대 옆 공간에 이불 깔아서 재웠다. 아직 뒤집기를 못 해서 가능했다.
아기와 첫 외박, 느낀점은 아기가 새벽 수유 없이 통잠을 자기 전에 집 밖에서 자는 것은 시기상조! 환경이 바뀌어서인지 아기도 다른 때보다 자주 깨고 칭얼거렸다.
적어도 한 명은 아기를 봐야 하므로 번갈아 가면서 부대시설(수영장, 온천 등)을 이용하던지, 아니면 할 수 없다. 노천 사우나가 있다고 해서 남편과 번갈아서 다녀왔지만, 마음이 급해서 10분만 있었다.
욕조에 물 가득 받아서 아기 수영도 시키고, 나름 콧바람 쐬기는 했지만, 통잠 잘 때까지 외박은 보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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