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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 마카오 2014

동행자가 매번 달라서 갔던 곳을 여러번 가게 된다. 마카오 꼴로안 빌리지는 그냥 작은 심심한 어촌 마을이다. 사진은 파스텔톤 아기자기한 건물들로 예쁘게 나왔었는데, 날씨도 비가 올듯말듯 했고, 사람이 너무 없었다. 성당 (Chapel of St. Francis Xavier) 구경을 했는데, 성당안에 한자로 가득 쓰여있으니까 낯설었다. 꼴로안 빌리지가 드라마 촬영지로 몇 번 나왔다는데 별로 볼 게 없어서, 마카오 본 섬으로 올라갔다. 성 바울 성당 유적지를 보러 가는 길에 세나도 광장, 성 도미니크 성당을 지나치면서 보고, 성 바울 성당 유적지에 도착 했다. 빨간 펜스가 둘러 쳐 있었고 경찰들이 지키면서 들어가지 못하게했다. 경찰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포르투갈 총리가 온다고 했다. 금방 왔다 간다길래 옆에서 오뎅꼬치를 사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늦게 오고, 총리와 일행은 내려갔는데, 기자로 온 사람이 계속 혼자 기념 촬영을 했다. 빨간바지 그 여자 진짜 싫었다. 안에는 구경도 못하고 사진만 찍고 숙소로 가려고 하는데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카지노 구경하고, 유명한 요거트인지 푸딩인지 가게래서 가봤는데 맛도 없고 불친절했다. 포르투갈어랑 중국어 번체로 쓰여 있어서 지도 찾기가 불편했다. 카지노에 사람이 정말 많은데 거의 다 중국 사람이다. 다들 돈이 어디서 나서 아침 댓바람부터 도박을 하는지 모르겠다. 홍콩 스타의 거리에서 레이저 쇼를 보려고 기다리다가 모기에 엄청 물렸다. 가려고 했던 식당은 결혼식 피로연으로 식당을 통으로 빌려서 못 갔다. 보면 볼수록 재미없는 레이저 쇼. 한적해서 좋은 리펄스베이. 큰 쇼핑센터. 구룡공원에 필리핀인지 인도네시아인지 모임이 있나보다. 춤추고 노래도 하고 그런다. 활동 같지는 않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무슨 시위가 있었는데, 뉴스 찾아봐도 별 얘기가 없어서 무슨 시위인지 모르겠다. --- Hong Kong & Macau MAY.2014 (2...

대만 타이페이 자유여행

비가 와도 즐거운 타이페이 환잉꽝린(歡迎光临) 대만의 첫인상 대만 사람들은 무척 친절했고,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었다. 그들의 대체적인 성향인지,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어찌 되었든 기분 좋았다. 길을 물으면 물어본 거 이상의 정보를 알려줬다. 롱산쓰(龍山寺, 용산사)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금요일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용산사에 도착했다. 용산사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있어 찾아가기 쉽다. 향 냄새가 가득했고, 사람도 많았다. 손에 자그마한 책자를 들고 다 같이 한소리를 내고 있었다. 불경을 외는듯했다. 비록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어느새 따라하게 된다. 그들에게 신앙은 생활의 일부 같았다. 한 아저씨는 비를 맞으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손에 향 뭉치를 쥐고 하늘 향해 높이 들고서 입으로는 중얼중얼, 무슨 소원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비는 것인지 궁금했다. 용캉제(永康街, 영강가) 용캉제에는 맛집과 예쁜 커피숍이 많다. 골목마다 맛있는 냄새가 폴폴 풍겨서 뭘 먹을지 고민했다. 언제 또 와보겠냐며 먹고 싶은 건 다 먹기로 했다. 전투적인 태세로 50년 전통의 우육면 가게에서 우육면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통통한 고기가 몇 덩이씩 얹어져 있는데도 한국 돈 7000원 정도다. 홍샤오니우로우미엔(红烧牛肉面)은 보기에는 맵고 약간 느끼하게 생겼으나, 맵지 않고 조금 짰다. 싸서 좋다. 꼬리잡기를 방불케 하는 긴 줄의 범인은 총좌빙(葱抓饼) 가게였다. 총좌빙은 밀전병에 계란, 햄, 치즈, 파 등 원하는 토핑을 고를 수 있다. 삼십분을 기다려서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토핑과 소스가 어우러진 맛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기름 냄새와 팬에 닿는 칙~소리. 길거리 음식이지만 이정도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다음에 또 오기로 다짐하고, 근처에 있는 유명한 망고빙수 가게에 들어가 제일 잘 팔리는 메뉴를 시켰다. 한 입, 두 입, 추워졌다. 해가 쨍쨍 쬐는 여름이었다...